인기가수 임영웅 시축 소식에 티켓 불티나게 팔려
5일 오후 기준 약 3만 5000장 정도 팔려
중고거래 사이트에 40만원짜리 암표도 등장
인기가수 임영웅의 티켓 파워가 축구장까지 뒤흔들고 있다.
임영웅은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의 홈경기 시축자로 나선다.
빼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임영웅은 중학교 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빼어난 축구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축구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이번 시축도 임영웅 측이 먼저 FC서울 구단에 연락을 취해 성사됐다.
그의 시축 소식이 알려지자 팬 반응은 뜨겁다.
FC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에 입장권 예매가 시작돼 5일 오후 기준 약 3만 5000장 정도의 표가 빠르게 팔려나갔다.
FC서울 관계자는 “예매 오픈하고 10분 이내에 좋은 자리는 다 나갔다. 4분 만에 무려 10000석 가까이 팔렸다. 서측 지정석이랑 동쪽 지정석 앞쪽, 스카이펍 등 주요 좌석들은 10분 내에 다 팔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축구 찐 팬’으로 알려진 그의 축구장 나들이에 맞춰 불청객인 암표상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실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수십 만 원에 이르는 암표까지 등장했다.
기존 2만 3000원에 판매된 좌석은 두 배 오른 5만원에, 4만원짜리 VIP테이블석은 3배 넘는 가격인 15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2만원 대 티켓을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 로열석의 경우 한 장에 40만원까지 요구하는 판매 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C서울 관계자는 “아무래도 좋은 자리 때문에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매 오픈 후 폭발적인 인기로 4만 관중 돌파는 확실해 보이지만 암표상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좋은 좌석을 대량 선점한 암표상들이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내놓은 표가 팔리지 않을 경우 막판에 표를 대거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빈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고, 피해는 오롯이 팬들이 입게 된다.
FC서울 관계자는 “사는 사람이 있어 암표가 성행하는 것인데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방면으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힘든 부분이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