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미일 북핵수석 연쇄 회동…대북 '3각공조' 정상궤도(종합)


입력 2023.04.06 17:45 수정 2023.04.06 17:5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일·한미일 협력 중요"에 방점

"北 인권침해 실상, 국제사회에 알리는 협력 강화"

외교부는 6일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하루 동안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연쇄 회동을 통해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을 강력히 질타하는 입장을 공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결단으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대북 '3각 공조'도 본격적으로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관측이다.


외교부는 6일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외교부 청사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이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전망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양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두 사람이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불법 해상 환적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며 "가상자산 탈취와 해외 IT 인력 활동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한일간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납북자 문제뿐만 아니라 억류자·국군포로·탈북민·이산가족 등 다양한 북한 인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북한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앞서 김건 한반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같은날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도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두 사람은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 퍼레이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한반도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분명한 대가'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 "북한이 도발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경제난도 심화될 것"이라며 "북한이 결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양국 대표가 "북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인 가상자산 탈취 및 해외 북한 IT 인력 활동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이어 "양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며 "북한의 국경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등 유엔 안보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를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사람은 "(북한을 향한) 대화의 문이 언제나 열려 있다"며 "그간 모든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은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