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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미국서 '수소·반도체·물류' 4조 투자유치 '잭팟' 터트려


입력 2023.04.14 11:26 수정 2023.04.14 11:33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미국 출장길 4일 5개주·6개 도시 1만2,611km 강행군

대규모 고용 창출·경제 활성화·세수 확보 등 큰 기대

수소·반도체 등 경기도 첨단 신산업 미래성장 동력 확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현지시각)ESR켄달스퀘어와 투자유치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후 첫 해외출장 길인 미국에서 4조 규모의 초대형 투자유치라는 '잭팟'을 터트려 주목된다.


14일 경기도에 띠르면 김 지사는 지난 9일 미국 출장길에 나서 13일(현지시각)까지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글로벌기업 4곳을 방문했고 4조원이 훌쩍 넘는 투자를 유치다.


김 지사의 투자유치 성과는 금액면에서 놀랍지만 투자 유치기업들이 수소,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센터, 반도체 소재 연구소 등 모두 첨단신산업 분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김 지사는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4일 동안 미시간주·뉴욕주·코네티컷주·펜실베이니아주·버지니아주 등 미국 5개주, 디트로이트·앤아버·뉴욕·댄버리·앨런타운·애넌데일 등 6개 도시 1만2,611km를 오가는 강행군을 통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김 지사는 13일(현지시각) 뉴욕 렉싱턴애비뉴에 있는 ESR그룹 주주사이며 글로벌 사모주식펀드 회사인 W본사에서 ESR켄달스퀘어(주)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김 지사는 약 3조원 규모의 탄소 저감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하는 초대형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협약에 따라 ESR켄달스퀘어는 앞으로 7년간 약 23억달러(한화 약 3조원)를 투자해 경기도 내 최대인 100만㎡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개발한다.


친환경 복합물류센터에는 수소 물류시스템(수소충전소, 수소 지게차 등), 드론 배송 및 운영센터, 스마트팜, 신산업 테스트베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을 통해 신규 고용효과만 5000여명, 경제 유발효과 2조5000억원, 연간 130억원 이상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 전문 기업인 에어프로덕츠사와 5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 양해각서에 따라 에어프로덕츠사는 5000억원을 투자해 경기에 반도체 산업 필수 소재인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해 신규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1940년 설립된 에어프로덕츠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업체로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연간 127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12일(현지시각) 코네티컷 댄버리 린데(Linde) 본사에서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그룹 회장, 성백석 코리아 회장과 ‘수소차 충전용 수소 및 산업용 가스 생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린데사는 3억8000만달러(한화 5000억원)를 투자해 버스 등 대형 수소 차량용 충전시설을 경기도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정용 산업용 가스 양산 확대도 추진한다.


린데사는 지난 1월 경기도와 2031년까지 평택에 15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어 이번 협약은 3개월 만에 추가 투자다.


김 지사는 "투자 규모는 물론 수소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제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 "앞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897년 설립된 린데사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으며 세계 최대의 산업용 가스 생산 및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린데코리아는 1975년 설립 후 기흥용인·평택 등에서 산업용 가스 부문 총 950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 지사는 같은날 반도체 소재 분야 종합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사의 종합연구소를 수원시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종합연구소가 들어서면 석·박사급 고급 인력 등 약 150명 규모의 연구개발 관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협약에 따라 인테그리스사는 소재 개발 및 프로세스 솔루션 제공을 위한 종합연구소를 수원시에 설립할 예정이다. 인테그리스사는 최근 경기도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 캐봇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핵심 케미컬 생산기업인 ATMI사를 차례로 인수하며 통합 연구 개발센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5년간 경기도가 유치한 반도체 분야 연구인력 가운데 최대 규모다.



1966년 설립된 인테그리스사는 연간 40억 달러 (약 4조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반도체, 바이오제약,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 및 프로세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업체다. 1990년 설립한 인테그리스코리아는 경기도 평택시, 화성시와 강원도 원주 공장을 운영하며 총 42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55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 중에 만난 4개사 회장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며 경기도가 나아가는 첨단산업과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에 대한 정책 의지를 표명했다"며 "모두들 전적으로 공감하며 이번 투자 외에 대규모 추가 투자 의사를 밝혀 무척 고무적이었다. 서로 계속 협력하며 투자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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