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앞둔 나경복, 우리카드 떠나 KB손해보험 이적
2023년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남자부 FA 계약 결과를 일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FA 자격을 얻은 16명 중 우리카드서 KB손해보험으로 팀을 옮긴 나경복을 제외한 15명이 원 소속구단에 잔류했다.
나경복은 지난 13일 KB손해보험과 연간 8억 원(연봉 6억 원, 옵션 2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나경복은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9-2020시즌에는 MVP에 선정됐으며, V리그 베스트 7에도 2회 선정되는 등 국내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다.
오는 24일 군 복무를 시작하는 나경복은 2024년 10월 23일 V리그로 복귀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V리그 3년 연속 통합우승과 창단 첫 트레블을 이끈 임동혁(총액 5억 원), 유광우(총액 2억5200만원), 조재영(총액 4억600만원) 등 FA 대상 선수 전원과 계약을 체결해 다음 시즌에도 다시 한 번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쉽게 대한항공에 밀려 우승을 놓친 현대캐피탈도 소속 FA 대상 선수인 문성민(총액 3억 5000만원), 박상하(총액 3억 원), 허수봉(총액 8억 원)과 모두 FA 계약을 체결하며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허수봉은 가장 좋은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됐다.
이 밖에 한국전력은 박철우(총액 1억5100만원), 조근호(총액 2억400만원)와 계약을 체결했다. 나경복을 놓친 우리카드는 황승빈(총액 5억200만원)과 오재성(총액 4억5200만원) 등 내부 FA들은 지키는 데 성공했다.
나경복을 외부 FA로 영입한 KB손해보험은 박진우(총액 3억6000만원), 황경민(총액 6억500만원), 우상조(총액 9000만원) 등 내부 FA 3명을 모두 잡으며 전력 상승을 이뤘다.
FA 자격을 얻은 소속팀 선수가 한 명 밖에 없었던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각각 진상헌(총액 2억 원), 신동광(총액 8000만원)과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나경복을 영입한 KB손해보험은 20일 정오까지 보호 선수 명단(5명)을 제출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지난 시즌 연봉(4억5000만원)의 200%와 보호 선수 외 선수 1명’ 또는 ‘지난 시즌 연봉의 300%’ 중 하나를 선택해 보상받는다. 보상 선수 지명은 23일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