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긍정평가 31%, 지난주 대비 4%p↑
정당지지율, 국민의힘·민주당 32% 동률
‘돈 봉투’ 의혹 직격탄에 민주 4%p↓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한 주 만에 다시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도 소폭 지지율이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반면 '돈 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p 오른 3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p 하락한 60%였다. 지난주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로 떨어지며 5개월 만에 30% 이하를 기록했지만, 한 주 만에 30%대를 회복한 셈이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가 1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노조 대응'(8%), '전반적으로 잘함'(7%),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5%) 순이었다. 부정평가 역시 '외교'가 32%로 1위 였고, '경제·민생·물가'(8%)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며, 일본 관련 직접 언급은 점차 줄고 있다"며 "지난주 논란된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은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 체포로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 해석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2%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1%p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은 4%p 하락한 결과다. 100% 전화면접 방식 조사 임을 감안하면, 민주당의 낙폭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최근 불거진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영향으로 보인다. 2021년 5월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를 위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이 현역의원 10명 이상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요지다. 무엇보다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선이 현재 이재명 대표 체제의 시작점이었다는 점에서, '이심송심' 논란이 회자되는 등 민주당 전체를 흔들고 있는 형국이다.
의혹의 '몸통'으로 여기지는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현지시각)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귀국 시점 등을 포함해 국민이 납득할 정도의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지지율 하락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