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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과하라"는 이재명 겨냥 "중·러 대변인인가"


입력 2023.04.21 17:03 수정 2023.04.21 17:0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긴급 기자회견에 與 격앙

"尹, 반인륜적 학살 전제로 말한 것"

"틈만 나면 현혹하는 野 고질병 도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자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권 5년간의 '외교폭망'도 모자라 '외교자해'까지,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일갈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두고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하라"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이은 희대의 당내 금권선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어떻게든 꼬투리라도 잡아 시선을 돌려보려는 의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수차례 이야기했듯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인륜적 민간인 학살 등을 전제로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을 뿐"이라며 "또한 대만해협에서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는 것 역시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당 대표가 기자회견까지 해가며 우리 정부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주한미군 기지가 대중전선의 전초기지로 쓰일 수 있다'는 황당한 궤변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틈만 나면 국민들을 현혹하고 선전선동하는 나쁜 고질병이 또다시 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북한에 일방적 퍼주기를 하고, 반일감정을 선동하며 국익을 훼손한 것은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 아니냐"면서 "이제는 '북한 수석대변인'도 모자라 중국과 러시아 대변인까지 자처하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 5년, 중국몽과 반일감정, 한미동맹 흔들기로 일관하며 외교관계를 최악으로 만든 것에 대한 조금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든 국정을 발목 잡고 국익을 망가뜨리려는 민주당을 역사가 기억하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국익 앞에서만이라도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도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러시아와 적대하는 무능·무지한 대통령"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고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라"고 전면에 나섰다.


이 대표는 "러시아에 대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얘기를 대통령이 외신에서 언급하는 바람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상황이 됐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무기를 지원하는 그림을 상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거듭 윤 대통령과 날을 세웠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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