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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역투·강백호 동점포’ KT, 4년 만에 8연패 늪


입력 2023.04.29 22:08 수정 2023.05.04 11: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T위즈 이강철 감독(자료사진). ⓒ 뉴시스

고영표 역투와 강백호 동점포가 터졌지만 KT 위즈는 8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3으로 지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8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7회까지 2실점으로 버텼지만,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이 8회초 1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손동현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작된 KT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KT의 8연패는 2019년 4월23일~5월2일 이후 4년 만이다. KT는 7승2무13패로 9위에 내려앉은 상태다.


배정대, 황재균, 소형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선발진과 핵심 타자들의 슬럼프로 인해 추락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년 이후 최악의 구간을 걷고 있다.


KT 선수단도 연패 탈출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28일 삼성전에서는 0-8 끌려가다가 8회 무려 8점을 뽑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연패 탈출 이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연장 접전 끝에 9-10으로 졌다.


연패에 빠진 기간 KT 선발진의 평균자팩점은 5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외국인투수 벤자민의 평균자책점은 9점대에 가깝고, 슐서도 5점대로 부진하다. 선발 마운드가 무너지다보니 불펜의 부담도 커지면서 팀 평균자책점 역시 5점대 후반에 있다.


경기 전까지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가장 믿음을 주고 있는 고영표는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 이상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그러나 팀 타율 최하위권에 있는 KT의 타자들은 원태인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강백호가 4회 동점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지만 이후 득점이 없었다.


고영표가 있을 때 리드를 잡지 못한 KT는 8회초 손동현이 대타 이성규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고, 남은 이닝에서 삼성 이승현을 공략하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 KT는 2021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하지만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꺼낸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여파는 클 수밖에 없다.


KT를 누르고 4연승을 달린 삼성(11승12패)은 5할 승률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10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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