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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잊어도 될까’ 거포 박동원 효과에 웃는 LG


입력 2023.05.09 00:01 수정 2023.05.09 07: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라이벌 두산 상대로 1년 만에 멀티홈런, 팀 대승 견인

FA로 LG 유니폼 입은 뒤 시즌 7개로 홈런 단독 선두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5회초 1사 1루에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프로야구 LG트윈스 주전 포수 박동원이 시즌 초반부터 홈런포를 대거 가동하며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첫해부터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박동원은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홈런포를 가동하며 LG의 11-1 대승을 견인했다.


LG가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두산 선발 곽빈의 시속 147km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8-1로 앞서던 5회 1사 1루에서는 김명신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서 시즌 6, 7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 올린 그는 양석환(6홈런·두산)을 제치고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동원이 한 경기 멀티홈런을 기록한 것은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지난해 5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2홈런) 이후 1년 만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라이벌 두산을 꺾고 신바람 3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박동원의 홈런쇼는 고무적이다. LG는 2022시즌 4년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45억원)에 박동원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과 계약을 포기하고 박동원을 품에 안았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5회초 1사 1루에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 뉴시스

박동원은 시즌 초반이긴 하나 깜짝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LG의 막힌 혈을 뚫어주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두고 있는 LG는 매년 토종 우타 거포 갈증에 시달렸는데 올 시즌 박동원이 제대로 해갈해주고 있다.


올 시즌 뛰는 야구로 팀 도루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LG는 유일하게 장타력이 아쉬웠는데 박동원의 분전으로 팀 타율 1위에 올라 있는 공격력이 위력을 더하게 됐다. 박동원이 없었다면 LG의 팀 홈런은 리그 최하위다.


팀 내에서는 나란히 박해민과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나란히 3개를 기록하며 박동원의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박해민은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하위 타선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는 사실상 박동원 뿐이다.


롯데로 떠난 포수 유강남을 잊게 만드는 박동원의 시즌 초반 활약에 LG는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꿈을 다시 꾸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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