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무상으로 지원…발주된 무기 바뀌지 않아"
바이든 행정부, PDA 사용 대만에 5억달러 무기 지원
대만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는 '대통령 사용 권한(PDA)'를 통해 5억 달러(약 6600억원) 상당의 무기를 보내게 되면 필요한 무기의 우선순위에 대해 미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8일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지난 1월부터 대만 국방부가 미국 측과 공급받을 무기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긴급 무기 지원 프로그램 관련해 대만이 이미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무기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미국에서 무상으로 지원될 것이고 이미 발주한 무기는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6일 의회 동의 없이 발동할 수 있는 PDA를 활용해 대만에 5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대만에 대한 긴급 지원 프로그램이 어떤 무기로 구성될지, 언제 무기가 인도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무기의 인도 지연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 올해 4분기에 대만으로 인도돼야 하는 F-16V 블록70 전투기 66대 개시 일정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미국 군수기업인 록히드마틴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2024년 3분기로 1년 가까이 늦춰졌다.
추 부장은 지난 4일 입법위원들에게 F-16V 66대의 대만 인도가 2026년에야 완료될 것이라는 통보를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은 F-16V 66대의 구매를 위해 총 80억5천만 달러(약 10조7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