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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10위 kt’ WBC 후유증 최대 피해자?


입력 2023.05.09 09:20 수정 2023.05.09 09:2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시즌 전 WBC 차출로 인한 선수들 부상 후유증 계속

강력한 5강 후보 평가 받았던 kt, 충격의 최하위

시즌 초 소형준 이어 최근 박병호까지 부상 이탈

최하위로 추락한 kt. ⓒ 뉴시스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시즌 전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차출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 후유증으로 울상이다. 리그가 개막한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도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근심이 가득하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kt의 성적이다.


kt는 현재 8승2무17패(승률 0.320)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7일 대전 원정서 한화에 2-6으로 역전패하며 자리를 맞바꿨다.


kt의 최근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20일 수원 SSG 랜더스전부터 충격의 9연패에 빠지더니 최근 14경기서 거둔 승리는 단 1승(1무12패)에 불과하다. 결국 kt는 지난해 4월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7-9 패배) 이후 387일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kt의 부진은 심상치 않다. 2021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신흥 강호로 올라선 kt는 지난 시즌에도 80승62패2무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은 강력한 5강 후보는 물론, 우승까지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지난달 2일 시즌 첫 등판서 LG를 상대로 2.1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선보인 뒤 오른 전환근 염좌로 전력에서 이탈하더니 최근에는 4번 타자 박병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에 큰 차질이 생겼다.


kt 이강철 감독. ⓒ 뉴시스

여기에 kt는 팀을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에 올라 비시즌을 온전하게 소속팀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지난 WBC로 인해 가장 큰 손해를 봤다는 평가다.


WBC에 나서지 않았지만 kt는 주전 3루수 황재균도 최근 발가락 미세 골절로 4주 이상 이탈하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kt는 지난 시즌 초반에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11경기서 2승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반등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은 뒤 이내 안정감을 찾았고, 결국 5할 승률에서 +18로 시즌을 마감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개막 이후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대로 순위가 굳어질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없다. 다만 최하위 탈출이 목표는 아닌 만큼 5위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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