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베테랑 포워드들이 나란히 은퇴를 선언했다.
수원KT 김영환은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2007년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돼 KTF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영환은 데뷔 시즌부터 49경기 출전하며 활약했고 2009-10시즌 팀의 주축 포워드로 정규리그 2위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영환은 자기관리와 성실함의 대표선수였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무릎 부상을 극복했고 성실함은 팀에 큰 귀감이 됐다. 10년 넘게 팀의 주장을 맡았으며 이는 KBL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또한 김영환의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는 KBL 역대 6번째 281경기 연속 출전(2014년 3월 9일~2019년 11월 3일)이라는 대기록이 쓰여지게 했다.
김영환은 통산 665경기에 출장해 평균 8.9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4.2%다.
그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큰 영광이고 항상 꿈꾸던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게 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지만, KT에서 지도자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는 김영환과 코치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함께하기로 했다.
원주DB 포워드 윤호영도 은퇴한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원주DB에 입단한 윤호영은 지난 16년 동안 DB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그는 정규리그 통산 516경기에 출전해 4002득점, 2248리바운드와 11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윤호영은 프로선수 생활 동안 정규리그 우승 3회(11-12, 17-18, 19-20)를 이끌었으며, 2011-12시즌에는 뛰어난 활약으로 KBL 역대 최다승(44승), 16연승 등 KBL 각종 신기록과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김주성, 로드 벤슨과 함께 DB산성을 구축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윤호영은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주신 팬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즐겁게 농구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호영은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할 계획이며, 다가오는 2023-24시즌 원주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