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체크·선불팀 과장
추억소환‧귀여움으로 인기몰이
MBTI 성향 따라 혜택 차별화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짱구의 하루~ 우리의 짱구는 정말 못말려.”
어린 시절 즐겨보던 TV 만화 ‘짱구는 못말려’ 주제곡의 첫 소절입니다. 짱구는 어린이 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가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수많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훔쳐간 장본인이기도 하죠.
단언컨대 그 때의 어린이들은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한 번쯤 짱구의 시그니처 행동을 따라하거나 짱구 성대모사를 해봤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반갑게도, 그런 짱구를 신한카드가 ‘신한카드 Pick E, Pick I 체크’ 2종으로 소환했습니다. 이리 보고 저리봐도 지갑에서 꺼내드는 짱구는 힐링 그 자체입니다.
문득 어떻게 하면 이런 귀여운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져서 짱구카드를 탄생시킨 인물을 찾아냈습니다. 우리 지갑에 추억을 선사하고, 귀여움을 안긴 주인공! 바로 짱구카드 기획자 서희원 과장입니다.
Q. 짱구카드 창조주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희원 : 저는 11년차 직장인 서희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신한카드 입사 후 계속 신용카드 상품개발, 운영부서에 있다가 최근 체크카드 상품개발, 운영부서로 옮겨 짱구가 담긴 Pick 체크 상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Q. 짱구카드가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희원 : 캐릭터 플레이트 디자인 상품은 보통 해당 캐릭터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발급받는 경우가 많아 발급 매수를 가늠하기가 어려운데요, 이번 짱구카드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안도감이 들어요. 앞으로 더 다양한 영역의 캐릭터 디자인을 도입해볼 용기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실제 짱구카드는 지난 3일에 출시된 신상카드임에도 불구하고 MZ세대들의 입소문을 탔고, 개인소셜미디어(SNS) 등에 100개 이상의 해시태크가 달리는 등 인기몰이 중입니다. 특히 MBTI에 맞춰서 외향형(E)에는 놀이‧맛집 적립 혜택을, 내향형(I)에는 디지털구독, 온라인쇼핑몰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MZ세대들의 트렌드를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Q. 많은 캐릭터 중에 짱구를 선택하신 이유는요?
희원 : 짱구 캐릭터는 1990년대 초부터 전세계 40여 개국에 출판‧반영되고 있고 연재 만화는 1억4800만부를 판매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에니매이션이잖아요. 국내에서는 현재도 많은 국내 제조‧유통사 제품들과 콜라보 제휴 중이죠. 그래서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짱구가 신한카드의 체크‧선불카드에 잘 맞을 것 같아 탑재하게 됐습니다.
또한 짱구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자신만의 추억이 담겨있는 캐릭터다 보니, 고객 각자의 추억을 소환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도 있었어요.
그동안 신한카드는 추억의 캐릭터를 소환해 내는 캐릭터 카드 장인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건담을 비롯해 잔망루피, 미니언즈, 쥬라기월드, 최고심, 산리오 등 수많은 캐릭터들과 콜라보해왔죠.
신한카드는 이 캐릭터 카드 덕분에 30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산리오 카드의 경우, 10‧20대의 발급 신청이 몰리면서 한 때 카드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답니다 .
Q. 짱구카드 기획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셨나요?
희원 : 상품의 전체적인 개발을 진행했지만 이번 상품에서는 플레이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컨셉과 서비스안 구성에도 많은 노력을 들였어요. MZ세대에게 자신을 나타내는 기본수단으로 자리잡은 MBTI를 컨셉에 접목시키기 위해 여러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고, SNS 해시태그 검색, 관련 컨텐츠 등 많은 자료도 수집하며 서비스를 구성했습니다. 고정된 서비스가 아니라 나만의 맛집, 나만의 온라인쇼핑몰처럼 개인별로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재미있는 서비스안도 기획했죠.
Q. 카드 기획부터 출시까지 그 과정이 더 궁금해 지는데요.
희원 : 보통 특정 이슈를 대응하거나 타겟 고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때 기획을 시작하게 돼요. 먼저 타겟 분석과 타겟에 맞는 컨셉 확정과 서비스 구성을 위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량적 수치 분석과 함께 신문 기사나 여러 종류의 자료 등을 보며 정성적인 영역도 체크하죠. 그리고 수익성 분석작업, IT개발 협의 등을 통해 서비스안을 구체화하면서 플레이트 디자인, 전산작업, DX 등 컨텐츠 작업도 진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상품의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대고객 마케팅안까지 준비한 후 상품을 출시하게 됩니다.
Q. 아이디어나 영감은 어떻게 얻으시나요?
희원 : 카드 타겟 고객들의 관심사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팀 내부에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나 일상생활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발전시켜보는 작업도 병행하고요. 물론 직업병처럼 일상 생활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결제할 때 이용하는 카드도 열심히 보는 편 이예요. 어떤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어떤 카드를 어디에서 이용하는지를 보면서 카드 상품에 대해 진단도 해보고 혼자 카드 컨셉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많이 생각해본답니다.
서 과장과 같은 실무진의 이 같은 노력에도,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플라스틱 카드에 대한 수요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지난 2020년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도이치방크는 ‘결제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5년이 되면 미국 내 매장 결제의 40% 이상을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담당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죠. 그러나 서 과장은 짧지만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희원 : 모바일에 탑재되는 각종 페이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나 실물카드도 최근 컨택리스 등으로 결제방식이 전환되고 있어 일정부분 공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결제시 보여지는 카드의 디자인이 본인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인식됨에 따라 실물카드의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돼요.
Q. 실물카드가 살아남기 위해선 결국 시각적인 부분이 중요하겠군요. 혹시 다른 캐릭터도 생각하고 계시나요?
희원 : 그간 캐릭터 카드를 출시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MZ세대들의 다양한 문화, 취향을 보다 많이 반영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어요. 캐릭터 라인업 확장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기대해주셨으면 합니다. 조만간 또 여러 다른 캐릭터 상품의 출시가 예상됩니다.
Q. 마지막으로, 짱구카드를 사용하시는 소비자들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희원 : 이번 Pick E, Pick I 체크카드는 디자인 뿐 아니라 신한카드의 데이터를 이용해 MZ세대의 문화를 반영한 서비스를 구성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참고로 E형의 카드에는 사진관업종 적립 서비스를, I형의 카드에는 자기 충전을 위한 음악이나 OTT영역등의 서비스를 탑재했고요. E형에는 고객별로 나만의 맛집 3‧6‧9회 이용시마다 1000포인트씩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I형에는 오늘의집, 올리브영 온라인몰 등 10대 쇼핑몰 중 나만의 쇼핑몰 3‧6‧9회 이용시마다 1000 포인트씩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짱구카드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MBTI라는 명확한 컨셉과 그에 맞는 서비스, 그리고 마케팅까지 모든 것들의 구성이 탄탄하고 ‘합’이 맞는 상품이라서 자화자찬을 하며 애정을 느끼고 있어요. 귀여운 디자인에 반해 발급받으셨다면 이번에는 카드를 이용하시면서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받는 재미까지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