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정당 지지율…국힘 42.2%, 민주 36.7%
20대서 與 지지율 10%p 오르며 상승 주도
野, 김남국 사태 불구 지지율 요지부동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청년층에서 다소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이 있었는데,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코인 투기'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총선 지역구 투표 선호도' 질문에서는 당 지지율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중도층 여론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4월 24~25일, 취임 1주년 여론조사 제외) 대비 3.6%p 상승한 4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0.7%p 상승한 36.7%로 나타났다. 송영길 전 대표의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에도 큰 변화는 없었던 셈이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2.6%p에서 5.5%p로 벌어졌다. 이 밖에 정의당 2.6%, 기타 정당 3.2%, 없음 14.8%, 잘 모름 0.5%로 각각 집계됐다.
권역별로 국민의힘은 서울과 충청, 영남에서 앞섰고,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우세했다.
권역별 양당 지지율은 △서울 '국민의힘 45.4%, 민주당 36.7%' △경기·인천 '국민의힘 36.1%, 민주당 40.5%' △대전·세종·충남북 '국민의힘 45.3%, 민주당 32.3%' △광주·전남북 '국민의힘 23.8%, 민주당 52.9%' △대구·경북 '국민의힘 50.6%, 민주당 24.4%'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2.0%, 민주당 30.9%' △강원·제주 '국민의힘 52.1%, 민주당 30.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특히 20대에서 지난 조사 대비 10.5%p 큰 폭의 상승인 반면 민주당은 3.6%p 감소해 주목됐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청년들이 김남국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30대에서도 지난 조사 대비 지지율이 5.2%p 올랐다.
연령별 양당 지지율은 △20대 '국민의힘 41.5%, 민주당 34.5%' △30대 '국민의힘 44.5%, 민주당 33.1%' △40대 '국민의힘 30.3%, 민주당 49.8%' △50대 '국민의힘 37.5%, 민주당 40.6%' △60대 이상 '국민의힘 51.3%, 민주당 29.4%'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44.4%, 민주당 34.5%로 나타났고, 여성에서는 국민의힘 39.9%, 민주당 38.8%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중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없음' 응답층이 지난주 대비 4.5%p 줄어들면서, 국민의힘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김남국 사태와 송영길 돈 봉투 사건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은 핵심 콘크리트 지지층이 강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조사 대비 특징은 20대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이라며 "이는 젊은 층에서 민감하게 여기는 코인 문제가 민주당에서 터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역구 후보 선호도 양당 박빙
與, 당 지지율 대비 낮은 선호도
20대 등 중도층서 신뢰 회복 난항
野 현역프리미엄·지지층 결집 효과
정당지지율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앞섰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야가 거의 동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7.7%였으며, 민주당 후보는 38.3%였다. 정당 지지율 수치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다소 낮았고, 민주당은 거의 비슷했다.
이 밖에 정의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2.7%였고, 무소속 4.9%, 기타 정당 3.4%, 없음 0.9%, 잘 모름 4.1%로 각각 집계됐다.
권역별로 국민의힘은 충청과 경남, 강원·제주에서 후보 선호도가 높았고,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앞섰다. 그 외 서울과 대구·경북은 양당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권역별 양당 지역구 후보 선호도는 △서울 '국민의힘 42.7%, 민주당 40.5%' △경기·인천 '국민의힘 34.5%, 민주당 41.4%' △대전·세종·충남북 '국민의힘 42.0%, 민주당 36.5%' △광주·전남북 '국민의힘 21.0%, 민주당 46.3%' △대구·경북 '국민의힘 36.6%, 민주당 33.0%'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45.0%, 민주당 30.4%' △강원·제주 '국민의힘 42.3%, 민주당 32.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40~50대에서 앞섰고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강세였다. 20~30대는 접전 양상이었는데,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던 것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국민의힘에 호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확실한 지지 단계까지 이르진 못한 청년층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연령별 양당 후보 선호도는 △20대 '국민의힘 34.3%, 민주당 34.5%' △30대 '국민의힘 33.7%, 민주당 34.3%' △40대 '국민의힘 31.9%, 민주당 50.5%' △50대 '국민의힘 35.5%, 민주당 42.8%' △60대 이상 '국민의힘 46.2%, 민주당 32.2%'로 집계됐다. 남성에서는 '국민의힘 38.9%, 민주당 35.1%', 여성은 '국민의힘 36.4%, 민주당 41.4%'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은 각종 의혹으로 당의 문제가 큼에도 불구하고 정당 지지율 이하로 후보 선호도가 내려가지 않는 것은 현역의원 프리미엄과 함께 지지층 결집의 효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아직 중도층으로부터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정당 지지율보다 낮은 선호도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