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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하느냐"…박민식 초대 보훈부장관 청문회 최대 쟁점 부상


입력 2023.05.22 14:08 수정 2023.05.22 15:3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총선? 생각해본 바 없다"…말 아껴

안철수와 분당갑 교통정리설? "없다"

변호사 시절 고수익엔 "송구하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민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 후보자는 "지금은 보훈부 출범에 집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불출마 선언'을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에 나선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고 물은 뒤 "총선에 출마하려면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니까 고작 6개월간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어 "초대 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추천됐는데,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보훈부를 역사적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후보자 지명을 거부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보훈부 정착에) 정말 진심으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내가 부족해 100%를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에, 그런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바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거듭 출마 여부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도 "초대 보훈부 장관이 총선을 위해 거쳐가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질의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출구는 국민의힘이 내놨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총선은) 우리 당에서 각 분야의 우수한 인재가 있으면 찾아가서 출마시키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장관이니까 장관 직에 열심히 하시는 것"이라며 박 후보자를 엄호했다.


보훈처장 임명을 대가로 작년 경기도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등록까지 했다가 포기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사전에 안철수 후보가 (분당갑에) 공천이 되고, 대신 초대 보훈처장으로 임명될 것을 알고 출마를 포기했느냐"는 김한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 후보자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상당히 색안경을 끼고 지적한 부분을 봤지만, (보훈에 대해) 정말 진심"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검사 사직 후 전관예우를 받아 고수익을 올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며 몸을 낮췄다.


박용민 민주당 의원은 "2006년 검사를 사직하고 개인 법률사무소를 열어 국회의원 출마까지 1년 4개월의 짧은 기간에 50억원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수임했다"며 "엄청난 전관예우로 돈을 쓸어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의원도 "서울중앙지검 바로 옆에 개업했는데 전형적인 전관예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여러 의원들의 지적이 맞다고 본다"면서 "그런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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