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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 천공 서면조사…출석 수십차례 거부


입력 2023.05.22 13:50 수정 2023.05.22 20:04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출석 수십차례 거부해 결국 5월 초 서면조사…경찰 "공관 방문한 적 없다는 답변서 받아"

천공, 의혹 제기 당시부터 일관되게 부인…지난 3월 변호인 통해 의혹 부인 진술서 제출

역술인 천공ⓒ연합뉴스

경찰이 대통령 관저 이전 관여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에 대해 서면조사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그간 수십차례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 요구했지만, 천공이 끝내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22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천공에게) 수십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여 이달 초 서면조사를 했다"며 "관저 이전과 관련해 육군총장 공관 등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천공은 지난해 3월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최초로 주장했고, 이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권력과 안보' 자서전을 통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천공은 의혹 제기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도 변호인을 통해 의혹을 부인하는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참고인 신분인 천공이 의혹을 꾸준히 부인하고 있는데다가, 의혹을 뒷받침할 물증도 찾지 못해 그를 강제 소환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3월 국방부를 압수수색해 CC(폐쇄회로)TV 자료와 출입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천공이 국방부 영내 육군사무소를 드나든 흔적을 찾지 못했다.


한편 경찰 수사는 대통령실이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수사팀은 지금까지 확인한 사실관계를 토대로 이들이 의혹을 제기하게 된 경위를 파악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달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하면서 "지금까지도 내 기록이 맞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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