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생병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 승부수..최적 입지 내세워
9만 동두천시민의 힘을 모아 공공의료원 유치에 사활
경기 동두천시가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한 9만명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공공의료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시가 이같이 공공의료원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는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 못지 않은 공공의료원 개원에 따른 의료서비스 향상 효과와 공사가 중단된 폐건물을 재활용하는 효과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동두천시는 지난 20일부터 동두천 9만명 시민의 염원을 담은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달부터 다음달 초까지 최소 4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시는 “동두천 제생병원을 활용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이전이 최적이자 최선”이라는 내용의 슬로건을 내걸고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제생병원이라는 완성된 건물(무상 사용)로 2000억 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예산 절감, 2년 이내 신속한 개원, 동북부 권역의 중심이라는 최적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민 활동에 돌입한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승호, 심우현, 이하 범대위)’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동두천 유치 명분을 내세우며 공공의료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동두천이 현실적으로 사업비(예산)·시간(조기개원)·장소(동북부 중심)에서 앞서고 있을 뿐 아니라 70년 넘게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데 대한 보상이라는 당위성 차원에서도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로 서명운동에 동참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9만명 인구밖에 안 되는 힘없는 도시라 무시한다면 강력한 시민운동의 힘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며“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제생병원 건물 무상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생병원과의 협의를 이끌어냈는데도 경기도가 동두천을 배제한다면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