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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우주전쟁’ 본격화…한투운용도 참전


입력 2023.06.03 07:00 수정 2023.06.03 07:00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우주항공 관련 기술 민간 이양 수혜 기대감↑

공모펀드·ETF 4개 거래 중…“성장성 충분”

지난달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차기 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는 우주항공 시장 선점을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최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 소식 등으로 우주 항공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뛰어들면서 우주항공 시장을 둘러싼 자산운용사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우주항공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우주 발사체 기술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양될 경우 관련 산업 및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누리호 3차 발사까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항공우주가 프로젝트를 주관했지만 오는 2025~2027년 이어질 4~6차 발사는 민간 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우연의 기술을 전수 받아 주도하게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직 국내 우주산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개별 종목보다는 펀드·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국내를 넘어 미국 등 해외 기업에 간접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우주항공 산업에 집중투자 하는 공모펀드·ETF를 내놓은 곳은 총 4곳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5월 ‘NH아문디 글로벌우주항공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정비와 인공위성 산업 등에 걸친 편입 종목을 선별한다.


대표 편입 종목으로는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 저궤도 위성으로 통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스 등을 담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 한화시스템과 인텔리안테크 등도 들어가 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ETF’, 우리자산운용은 같은해 8월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 ETF’를 각각 상장했다.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는 국내 주요 우주 개발과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는 기초지수인 S&P 우주항공&방위산업 지수(S&P Aerospace & Defense Select Industry Index)를 통해 미국 주요 우주 항공 및 방산 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달 25일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자체 개발한 ‘우주 경제 테마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스코어를 매기고 상위 종목들을 최종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우주항공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올해 하반기 자산운용업계의 관련 상품 추가 상장 및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기준 NH아문디 글로벌우주항공펀드와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ETF는 각각 8.63%, 2.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4.05% 하락하는 데 그쳤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우주 산업의 주축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시장 규모는 장기적으로 전기차나 2차 전지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정책 수혜와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국내 기업에 장기 분산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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