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상 마찰·중국 저가 수출·삼성전자 의구심 등 과도 반영
트럼프 당선에 따른 통상 마찰 리스크(위험),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코스피지수가 과거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현재 코스피는언더슈팅(과도하락) 상태라면서 2700선 중반을 목표로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지난 여름 2900선을 겨냥하던 국내 증시는 어느덧 2400선에서 등락 중"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까지 하락했고, 12개월 후행 장부가는 0.85배 수준으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통상 마찰과 중국 저가 수출, 삼성전자 의구심 여파로 지수가 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현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반응이 과도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 증시가 언더슈팅 상황에 놓여 있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래 악재를 선반영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코스피 수준은 '역대급'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가정하고 있다"며 "우려가 최대인 시점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까지다. 걱정한 미래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선반영한 리스크를 되돌릴 수 있다. 올해보단 내년 초에 추세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방압력으로 작용 중인 중국 과잉 생산과 저가 수출과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도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과잉 공급 문제는 배터리, 의류, 철강, 태양광 등에 국한한 것인 가운데 상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3조원은 3개월내 소각)는 주가 하방을 두껍게 만들 수 있는 변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 장은 종목 장세에 가깝다"며 "올해는 마진 보호력이 높은 내수가 유리하다. 내년 1분기 중 수출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