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유도훈 전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계약 해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일 신선우 총감독과 이민형 단장, 유도훈 감독, 김승환 수석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타 구단의 조직 체계와 같이 내부임원을 단장으로 선임해 구단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프로농구단의 효율적 의사결정 및 합리적 선수단 운영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한국가스공사 행보에 농구계 안팎에서는 구단과 유도훈 전 감독의 갈등설, ‘학연 농구’ 정리 수순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아직 한국가스공사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유도훈 전 감독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과 계획을 밝혔다.
유 전 감독은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다"며 "이에 회사의 계약 해지 사유와 통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0여 년 농구인으로 살아온 인생이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 시절이었던 2009~10시즌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은 지난 14시즌 중 10차례나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지난 2018-19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2-23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꼴찌로 내려앉는 등 9위(18승36패)로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강혁 코치를 대행으로 선임하고, 신임 코치 1명을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