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발사 네이버 접속장애 및 네이버광고 노출조작 사건…국민 포털 의존도 절대적 방증"
"文 정권, 언론노조 공영방송 장악 과정서 네이버 실검 이용 의혹도…단순히 의혹 뿐이진 않을 것"
"네이버, 돈벌이 위해 여론조작 부추기며 저급한 뉴스만 확산…편향성 지적되자 제평위 일시 중단"
"뉴스 유통의 절대적 시장 지배자임에도 책임 안 지는 기이한 구조, 괴물 만들어…기존 언론에도 책임"
김장겸 전 MBC 사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포털뉴스 서비스의 개혁과 공정성 회복 방안' 세미나 인삿말을 통해 "돈벌이를 위해 사실상 여론조작을 부추기며 저급하고 선정적인 뉴스를 확산시켰던 거대 독점기업, 네이버가 공정성 훼손 등 숱한 폐해와 비난에도 토종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소나기만 피하자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사장은 "얼마 전 북한이 발사체를 쐈을 때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네이버 모바일 버전이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비슷한 시기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의 광고 노출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수백 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두 사건은 국민들의 포털 의존도와 시장지배가 절대적이라는 방증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늘 다룰 뉴스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점은 어쩌면 거대 독점 기업인 네이버의 폐해 가운데 작은 부분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여론 독과점에 따른 조작 문제와 저널리즘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이미 우리는 '드루킹'과 '바둑이'를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장은 특히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가 공영 방송장악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선전 선동의 일환으로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이 이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단순히 의혹뿐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토종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소나기만 피하자는 태도"라고 힐난했다. 이어 "돈벌이를 위해 사실상 여론조작을 부추기며 저급하고 선정적인 뉴스를 확산시키고 있는 셈이다. 편향성이 지적되자 제평위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다른 조치들을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지도 못하고 알 바도 아니라고 여긴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뉴스 유통에 있어서 절대적인 시장 지배자임에도 책임은 지지 않는 기이한 구조가 괴물로 만들었다. 물론 이렇게 된 데는 기존 언론의 책임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포털 뉴스 서비스를 개혁해서 공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오늘 토론회에서 좋은 방안들이 나오길 바라며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좋은 의견 감사드린다. 오늘 나온 포털위원회 구성 문제와 제평위의 재구성, 제평위의 법정기구화 문제는 국민의힘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니 오해 없도록 바란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 앞으로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