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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리버버스 도입 본격화…7월 14일까지 운영사업자 공개모집


입력 2023.06.23 10:20 수정 2023.06.23 10:20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한강 김포대교∼잠실대교 구간 운행 예정…올 하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영국에서 운영하는 리버버스ⓒ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한강 수상버스(리버버스)의 내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세우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리버버스를 수상교통 수단인 동시에 관광상품이자 서울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한강 리버버스 운영사업자를 다음 달 1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운영자는 협약 1년 이내 6척, 2년 이내 10척 이상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 시는 최초 3년 간 하천점용허가를 내주며, 결격사유가 없을 시 2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개인, 법인, 컨소시엄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리버버스 예상 운행 구간은 한강 김포대교∼잠실대교 구간이다. 리버버스는 운항 속도 20노트 이상으로 승객 150명과 자전거 20대 이상을 실을 수 있는 규모를 갖춰야 한다.


시는 7월21일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추후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해 사업을 더욱 구체화한다.


리버버스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은 한강 수상교통 활성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올해 3월 방문한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리버버스를 직접 타본 뒤 서울시에도 리버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했다.


영국의 리버버스는 1999년 개통된 이후 4개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2018년에는 연간 1040만명이 이용할 만큼 상용화됐다.


시는 리버버스를 자전거 등 매연 없는 친환경 이동수단과 연계한 교통수단으로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출퇴근길 육상 대중교통 수요를 일부 보완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런던 관광객이 리버버스를 타는 것처럼 서울에 온 관광객이 한강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등의 '관광 상품화'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지적되는 문제들이 다수 있다. 우선 리버버스 도입 계획 발표 직후부터 거론되는 접근성 문제다. 이용객들이 리버버스 선착장까지 가는 것 부터가 쉽지 않아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또 선착장에 내려서 지하철이나 대체 다른 대중교통으로 환승하기 불편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서비스 안정성 문제도 지적된다. 수상교통 수단이라는 특성상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어느 날 갑자기 기상 악화를 이유로 결항 한다면 대체 교통수단으로써의 이용률 자체가 제고될 수밖에 없다.


시에서도 이같은 문제점 지적에 여러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진입로를 정비해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이용해 선착장까지 쉽게 도착하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 지하철역과 선착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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