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가상계좌 결제 조심하세요”…패션업계도 보이스피싱 ‘주의보’


입력 2023.06.26 07:13 수정 2023.06.26 07:1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가상계좌로 결제 유도 후 돈 가로채

기업 사칭해 개인정보 요구하기도

보이스피싱.ⓒ픽사베이

이커머스 업계에 이어 패션업계에서도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패션기업들은 보이스피싱의 사기수범이 점차 교묘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피해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지난 19일 W컨셉 및 여러 플랫폼에서 가상계좌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사기범들은 피해자에게 고액의 상품을 가상계좌로 결제(입금) 유도 후 즉시 환불을 이용해 다른 계좌로 환불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쓰고 있다.


W컨셉은 “가상계좌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고객의 명의가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W컨셉 계정 생성에 사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및 W컨셉 접속에 사용하는 아이디, 비밀번호 등의 계정정보를 안전하게 관리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업을 사칭해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수법도 급증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최근 “지그재그를 사칭하고 유선으로 연락해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보이스피싱 유사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그재그 측은 “유선을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절대로 수집하지 않고 대표번호가 아닌 다른 연락처로 연락하지 않는다”며 “피해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공지를 통해 “최근 무통장 입금 결제에 대한 부적절한 사용 사례가 확인됐다”며 “현금설 결제수단의 취소 및 환불 절차에 최대 2영업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알렸다.


앞서 LF 역시 온라인몰 LF몰에 스미싱 피해 주의 안내 공지를 냈다.


LF몰은 공지에서 “다수의 쇼핑몰 정보를 도용한 사칭 사이트 또는 가족·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인터넷 주소(URL) 접속 및 앱은 설치를 하지 않아야 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현금 결제를 유도하지 않으니 이점 주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패션업계의 온라인몰도 피싱 타깃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구매대행으로 의류나 운동화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면서 관련 피싱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는 지난달 트렌디슈즈 등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하는 해외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6개 업체(뉴욕파크, 쇼핑차트, 슈스톱, 쿠잉팩토리, 트렌디슈즈, 플레이멀티 등)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 4월30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선테에 접수된 6개 업체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282건에 달했다. 특히 올 2월부터는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한 후 배송·환급을 지연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이들의 해외구매대행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배송이 지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비자가 주문취소를 요구하면 이미 배송 중이라는 이유로 해외 배송비를 청구하거나 환급을 지연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 구매 시 믿을만한 사이트인지 확인하고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특히 현금결제만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거래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이트와 혼동될 정도로 교묘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며 “갈수록 피싱 수법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