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사단체가 전문가들과 함께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규모를 논의한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7일 오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의사 인력 수급추계 전문가 포럼'을 열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적정 의사 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참석하고, 박은철 연세대 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신영석 고려대 보건대학원 연구교수, 우봉식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발제한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장성인 연세대 의대 교수, 김우현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지난 8일 열린 제10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사 인력 확충에 합의한 정부와 의협은 이달 중 수급추계 전문가 포럼을 열고 의사 인력이 정확히 어디에 얼마나 더 필요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부터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27일 포럼에서 이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7년째 358명으로 동결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작년 말 발표한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연구 보고서'에서 의사 공급과 의사 업무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035년에 의사 2만7232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복지부 차전경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지난 8일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보사연과 KDI 등 국책연구기관 보고서를 바탕으로 수급 추계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의협은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수급 추계 수치가 있고, 보사연이 제시한 수치와 차이를 보인다고 대립각을 세우며 포럼에서 해당 자료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