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소량 다품종' LG전자 신가전...시장 선점 노린다


입력 2023.06.26 13:00 수정 2023.06.26 13:01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필두로 실험적인 행보

소비자 인식 개선해 새 시장 창출하겠다는 목표

신가전 출시하며 동시에 렌털 사업도 확장

LG전자가 프리미엄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LG전자

LG전자가 의류관리기를 필두로 새로운 실험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을 돌파하기 위해 신가전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신가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26일 LG전자는 포터블 파티스피커 'LG엑스붐'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증가하는 야외 행사 등에 최적화된 스피커로 여행용 캐리어처럼 아래 바퀴가 달려 이동이 편리한 신(新)가전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LG전자는 지속적으로 신가전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신발관리기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식물 재배기 'LG 틔운' 등을 포함해 미용 가전들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LG 스탠바이미 고'의 경우 별도 조립이 필요 없는 신개념TV다. 케이스를 여닫는 방식으로 화면이 켜지고 꺼지며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여행 가방과 같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어 캠핑 등을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했다.


LG 스탠바이미 Go는 화면과 스탠드, 스피커 등을 모두 탑재한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케이스 상단에는 손잡이가 있어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고 내부에는 리모컨, 전원 케이블 등 액세서리도 보관할 수 있다.ⓒLG전자

해당 제품은 지난 2021년 LG전자가 선보인 '스탠바이미'의 스핀오프 제품인데 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달궜다. 이달 초 라이브 방송 사전 판매에서 11만 명을 넘긴 접속자 수에 힘입어 초도물량이 10분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다. 판매 전부터 라이브 방송 사전 알림 신청만 2000건을 웃돌았다.


식물재배기 'LG 틔운' 역시 첫 출시했던 2021년 대비 현재 사용자가 16배 가량 증가한 상태다. 흙 없이 씨앗키트에 물과 영양제를 넣은 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을 통해 식물을 재배하는 제품이다.


당초 반신반의하며 제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취미 가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장 반응에 따라 LG전자는 지난 3월 가격을 10만원대로 대폭 낮추고 사이즈도 기존 틔운의 3분의 1로 줄인 '틔운 미니'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꾸준히 '이색가전'을 선보이며 시장 반향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소량 다품종으로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새 시장을 열어 소비자들을 유인한다는 취지다. LG전자의 이같은 실험 정신이 통한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일러'다.


의류관리기라는 생소한 제품으로 출발한 스타일러는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을 선도하며,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쟁사들도 의류관리기기를 출시하고 있지만 LG 스타일러는 의류관리기를 대표하는 대명사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경험에 비추어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것이 '신발 관리기'다. 현재 신발을 보관하고 작품처럼 감상하는 2030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를 거치며 확산된 위생 개념 등이 투영되며 해당 가전이 새로운 버전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색 신가전'의 대명사 LG전자는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신가전을 통해 'F·U·N(최고의, 차별화된, 세상에 없던)'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경기 불황에 따른 가전 시장 침체를 타파하기 위해 신가전과 동시에 렌털 사업도 확장중이다.


LG전자가 렌털하는 제품은 ▲정수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얼음정수기냉장고 ▲안마의자 ▲홈브루 수제맥주제조기 ▲식물생활가전 ▲에어로타워 등 12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렌털 제품군에 휘센 에어컨을 추가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