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세트 시장 전반적 수요 부진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증가
프리미엄 제품 성장세 견조 전망
경기 침체로 TV 출하량이 감소한 가운데 올해 글로벌 PC와 태블릿 출하량도 전년 대비 15% 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4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는 모니터 OLED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시장조사업체IDC에 따르면 올해 PC와 태블릿 출하량은 3억 8480만대가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15.2%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 PC는 2억 5080만 대로 전년 대비 14.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태블릿은 1억 3400만대로 1년 새 17.1% 감소할 전망이다.
IDC는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구매를 미루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거시 지표가 악화하거나 큰 변동이 없어 수요는 지속해서 얼어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트 수요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요 부품인 디스플레이 역시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 제품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모니터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올해 80만 대다. 지난해 16만 대에 머물렀던 수준보다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26년 출하량은 276만 7000대로 올해 기준보다 3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로 세트 업체들은 최근 연이어 OLED 모니터를 탑재한 완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게이밍 OLED 모니터 시장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추세다. 빠른 화면 전환 속도가 필요한 게임이 증가하면서 모니터 품질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탓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세트업체들은 최근 이런 흐름에 따라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듀얼 QHD 해상도를 적용한 '오디세이 OLED G9'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그 라인업을 확대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가운데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48형 모니터를 출시한 데 이어 추가로 커브드 45형, 평면 27형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OLED 모니터 라인업을 늘렸다.
또한 LG전자는 자사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에도 최초로 OLED 패널을 탑재한 'LG그램 스타일'과 'LG그램 990 에디션'을 올해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세트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디스플레이 업계는 당분간 부진이 따를 수 밖에 없지만, 세트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OLED 패널을 탑재한 PC, 모니터 등의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이같은 고사양 제품 수요에 당분간 패널 업계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