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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랭커들에게 배운다” 계속 발전하는 김주형


입력 2023.06.30 06:33 수정 2023.06.30 07:3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주형. ⓒ AP=뉴시스

지난주 21번째 생일을 보낸 김주형이 한층 더 성숙한 마음자세로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에 임한다.


김주형은 29일 오후(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디트로이트GC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출전한다.


김주형에게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김주형은 지난해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 깜짝 7위에 오르며 2022-23시즌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기세를 몰아간 김주형은 곧바로 열린 2021-22시즌 정규투어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 2000년대생 첫 정상 등극의 기록을 쓴 뒤 두 달 후 또 한 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까지 우승하며 촉망받는 선수가 됐다.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김주형은 지난주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려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로켓 모기지 클래식은 의욕은 갖고 임할 수밖에 없다. 김주형은 대회 전 인터뷰서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나의 꿈을 이루는데 가까워졌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아주 특별하다. 컷통과를 이후 TOP 10까지 정말 좋은 주말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돌아오니 기분이 좋다. 작년보다 더 나은 한 주를 보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US 오픈 공동 8위 역시 반등의 신호탄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김주형이다. 그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올해 시작이 좋았으나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US 오픈을 통해 자신감을 조금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며 성적이 좋아졌다. 이번 주에 어떤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주형. ⓒ AP=뉴시스

김주형의 올 시즌 달라진 점이라면 역시나 티 오프 볼 스피드가 시속 6마일 정도 빨라졌다는 점이다. 김주형은 이에 대해 “올해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확실히 속도도 빨라지고 기록이 올라갔다. 사실 기복의 원인 중 하나가 이런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확실히 짧은 시간에 스윙 스피드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아주 크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변화해 나간다고 생각한다. 지난주 US 오픈에서 긴 골프 코스에서 볼 스피드가 나오다 보니 그린 공략이 용이해졌다”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김주형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로부터 축하를 받은 사연도 공개했다. 김주형은 “스코티와 생일(6월 21일)이 같다. 그는 27번째, 나는 21번째 생일이라 서로 축하해줬다”라고 웃은 뒤 “세계 랭킹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아직 배우려 노력하는 중이라 이런 경험이 너무 값지고 확실히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부드럽기 때문에 많은 버디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형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베이 힐, US 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플레이하면서 어려운 골프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어려운 코스는 잘 치는 사람이 확실히 유리하다. 샷을 잘해야 하고 퍼트도 몇 개를 확실히 넣어야 한다”라면서 “좋은 샷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게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는 부드러운 조건에서 플레이하는데 드디어 깃대를 바로 공략할 수 있어 흥분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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