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A 진출 12명 중 무관 선수는 4명
이제영, 서어진, 이동은은 준우승만 2번
정규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이제영과 서어진, 이동은, 김민선7 등 4명이 두둑한 상금을 챙길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만이 출전하는 ‘위믹스 챔피언십’이 17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첫날 1:1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파이널 A, B 진출자를 가렸고 이제 24명의 선수들은 스트로크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릴 예정이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정규 투어가 아닌 시즌 왕중왕전 성격을 띠는 이벤트 대회다.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자신의 커리어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를 달래줄 상금의 규모가 매우 크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00만 WEMIX(약 11억 7000만원)가 걸려있으며 우승자에게는 25만 WEMIX(약 2억 8600만원)가 주어진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참가하고 싶고, 우승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전날 열린 매치 플레이 방식에서는 상, 하위권 선수들을 추려냈다. 매치플레이서 승리한 12명이 파이널A, 패한 12명은 파이널B로 나눠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치는 방식이다. 파이널A에 속한 12명이 1위부터 12위에 위치하고, 파이널B의 12명은 13위부터 순위에 오른다.
파이널A에 속한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시즌 3승을 거둔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등이 포함된 것을 비롯해 올 한 해 챔피언에 등극한 선수만 무려 8명이 포함됐다.
반대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있으니 이제영과 서어진, 이동은, 김민선7이다. 이들은 충분히 우승에 도달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음에도 아직 때를 맞이하지 못해 잔뜩 웅크리고 있는 잠룡들이다.
먼저 이제영은 올 시즌 가장 큰 성장세를 이룬 선수 중 하나다. 두 차례 준우승을 비롯해 TOP 10 진입만 11번을 일궈냈다. 특히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는 너무도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내줘 한으로 남았다. 이제영은 올 시즌 대상 포인트 9위, 상금 부문 11위에 오른 강자다.
서어진과 이동은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어진은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는 3차 연장 접전 끝에 배소현에게 트로피를 내줬고,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서 공동 2위로 또 한 번 우승까지 한 타가 모자랐다.
이동은 또한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을 잊을 수 없다. 2위권 선수들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이동은은 상위 20명의 선수들 중 홀로 오버파를 기록, 말 그대로 멘탈이 붕괴되며 공동 7위로 고꾸라졌다. 시즌 최종전서 연장패했던 이동은은 이번 ‘위믹스 챔피언십’을 통해 실속을 챙길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