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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메디슨’ 토트넘, 간절했던 중원 자원 확보…손흥민 날아오르나


입력 2023.06.29 18:12 수정 2023.06.29 18:1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제임스 메디슨 ⓒ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그토록 바랐던 제임스 메디슨(27)을 잡았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레스터 시티로부터 메디슨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메디슨은 2028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63억원)로 알려졌다.


2024년 레스터 시티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데다 팀이 강등(18위)되면서 메디슨의 이적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토트넘과 뉴캐슬이 메디슨의 영입을 두고 과열 경쟁으로 이적료가 6000만 파운드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그의 가치는 시장이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은 올 여름 벌써 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28일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이을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불러들였고, 이날은 메디슨까지 데려왔다.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정교한 킥으로 이름값을 높여왔던 메디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분류된다. 2018년 레스터 시티에 입성해 5시즌 동안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하며 55골 41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3시즌으로 좁혀도 두 자릿수 득점과 3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0골 9도움.


손흥민 ⓒ AP=뉴시스

토트넘이 절실하게 찾던 유형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메디슨의 합류는 손흥민·해리 케인 입장에서도 반갑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난 이후 토트넘 중원에는 창의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풀어나갈 선수가 없었다. 피에르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 등은 피지컬을 앞세운 움직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전방으로 공급하는 패스나 크로스에서 창의성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기와 빌드업 능력을 두루 갖춘 중원 자원이 없다보니 토트넘은 최전방 케인·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커졌다. 둘의 활약만으로 EPL 정상권에 진입할 수는 없었다. 매끄러운 공격 연계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케인이 최전방에서 아래로 내려와 볼을 받아 전방으로 찔러주는 역할까지 했다. 케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다. 손흥민 역시 공격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메디슨의 합류로 토트넘은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메디슨이 중원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서 공격을 조율하다 전방에 있는 손흥민·케인에게 날카로우면서도 정교한 패스를 찔러준다면 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휩싸인 케인이 떠난다면 토트넘의 전력 약화는 피할 수 없지만, 손흥민에게는 더 많은 양질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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