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삼성 상대로 주말 3연전, 최근 1371일 만에 6연승 상승세
반면 삼성은 최악의 분위기, 9위 한화와 4경기차로 꼴찌 굳어질 위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30일부터 대구서 삼성과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최근 한화의 기세는 매섭다. 지난 20일 KIA전 패배 이후 파죽의 6연승 행진 중이다. KIA 상대로 첫 패배 뒤 2연승을 거둬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한화는 리그 3위 NC를 상대로 치른 주말시리즈에서도 먼저 2연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가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되지 않았다면 내심 스윕도 가능한 분위기였다.
다시 홈으로 돌아온 한화는 6월 최고 승률팀 kt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둬 무려 1371일 만에 6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한화는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나갈 기세다. 만약 한화가 30일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무려 18년 만에 7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한화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문동주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문동주는 지난 4월 6일 삼성전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바 있다.
최근 연승 과정에서 한화는 불펜 소모가 다소 심했는데 29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투수진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게 됐다. 하늘까지 한화를 돕고 있다.
반면 삼성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최근 10경기서 단 2승 밖에 챙기지 못한 삼성은 결국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22일 최하위로 떨어졌던 삼성은 9위 한화와 4경기차로 격차가 훌쩍 벌어져 탈꼴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양 팀의 격차는 최대 7경기까지 벌어질 수 있다. 홈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두지 못한다면 삼성의 올 시즌 꼴찌는 일찌감치 굳어질 수도 있다.
어쩌면 창단 첫 최하위 수모를 겪을지도 모른다. 삼성은 아직까지 프로야구서 꼴찌를 기록한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가 6월 들어 치고 올라가 삼성과 격차를 벌리면서 올 시즌 두 팀의 희비가 제대로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