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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이어 다시 소설로…‘스토리’ 발굴에 집중하는 콘텐츠 업계


입력 2023.07.14 08:40 수정 2023.07.14 08:4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최근 원작이 없는 드라마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작품들이 영상과 만나고 있다. 특히 독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웹툰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앞서 방송된 ‘경이로운 소문’ 비롯해 ‘지옥’, ‘D.P.’ 등이 시즌2 귀환을 앞두고 있는 것만 봐도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소설도 영상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가 시청자들을 만난 바 있으며, 최근 종영한 ENA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었다.


정진영 작가의 ‘정치인’은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이슬아 작가의 ‘가녀장의 시대’도 드라마화를 앞두고 있다. 박 작가와 이 작가는 각본 작업에도 직접 참여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전부터 소설은 영화, 드라마들의 좋은 원작이 되곤 했다. 다만 분량, 성격 등을 고려해 영화의 원작이 되는 경우들이 더 많았다. 80년대 영화 ‘겨울나그네’부터 90년대 개봉한 ‘하얀전쟁’, ‘태백산맥’ 등이 있었으며, 2011년에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가 관객들의 큰 분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웹툰이 젊은 층의 큰 사랑을 받고, 케이블 채널, OTT 등 통해 색다른 장르물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관심이 다시금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한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는 “웹툰 영상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이미 유명한 작품은 물론, 좋은 평가를 받던 숨은 작품들까지도 활발하게 발굴이 이뤄졌었다”라며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좋은 원작을 찾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웹툰은 물론 소설 분야 역시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스토리’를 발굴이 숙제가 된 현재,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부터 영상화를 고려해 원작 소설을 선보이는 고즈넉이엔티를 비롯해 아예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둔 소설들이 탄생 중이다.


CJ ENM은 웹툰, 웹소설 등 선보이는 콘텐츠 기업 리디와 IP 확장 위해 전략적 제휴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리디는 출판사 쌤앤파커스, 배급사 쇼박스, 제작사 아크미디어 의기투합해 ‘K-스토리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단행본 출간은 물론, 영상화, 웹툰화 기회도 함께 주어지게 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제작한 제작사 에이스토리 또한 출판사 시공사와 손잡고 ‘제1회 장르소설 공모전’ 연다고 예고했다. 이 공모전 또한 대상 수상자에게는 수상작의 단행본 출간과 영상화 검토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다른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는 “분야 막론 스토리를 먼저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본다. 콘텐츠 숫자 많아지면서 다양한 성격의 작품이 제작되고 있고, 표현의 자유도 확보된 상황에서 우선은 좋은 이야기를 찾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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