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경북 안동·예천 살핀 뒤
경북도청 '수해 상황 브리핑' 참석
"수해 피해 복구에 만전 기하겠다
조속히 당정협의…재난지역 선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수해 현장을 찾아 '기후 변화'로 인해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큰 재난이 빈번해지는 것 같다며, 조속히 당정협의를 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6일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 지역 수해 피해 상황 브리핑'에 참석했다. 브리핑에 참석하기에 앞서 윤 원내대표는 충북 괴산에 이어 경북 안동·예천 등 수해 피해 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살펴봤다. 당대표인 김기현 대표는 미국 순방길에서 귀국하고 있는 중이라, 현재는 국내 부재 중이다.
윤 원내대표를 마주한 3선 의원 출신의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예천 같은 곳은 이런 피해가 그동안 없었는데 기후가 완전히 변화됐다"며 "국회에서도 새로운 (재난) 기준을 마련하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기후 변화 시대를 맞이해 우리가 재난에 대응하는 기준을 바꾸고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과할 정도로 대응하라'고 수 차례 당부가 있었으니, 지자체와 협조해서 수해 피해 방지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경북은 상주·안동·영주·문경·예천·봉화 등 내륙 지방의 수해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지금까지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9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황이다.
경북도청에서의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윤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던 것보다 현장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우리나라도 기후 변화 시대를 맞이해, 재난이 종전에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 큰 재난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가 그치는대로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 정부의 재난지역 선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우선은 정부에서 (피해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조치에 부담이 되지 않는 시점을 택해서 조속히 당정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여야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를 고려해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잠정적으로 주 후반부로 미루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관련 상임위 간사들에게 의사일정을 조정해 정부가 수해 복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민주당도 같은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