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서 2010년부터 와일드카드로 최전방 공격수 자원 선발
황선홍호는 와일드카드 대신 K리그2서 활약 중인 박재용과 안재준 낙점
최전방 공격수 개인 능력보다는 화려한 2선 공격 자원들과 호흡이 관건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U-24 남자축구 대표팀 황선홍호는 역대 최약체 공격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박주영을 시작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서는 김신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황의조까지 A대표팀 최전방 공격 자원들을 와일드카드로 활용했다.
박주영이 활약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2년 뒤 런던올림픽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황의조는 7경기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이 금메달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를 선택했다.
백승호는 미드필더, 박진섭과 설영우는 수비수다. 과거 한국을 대표하는 명공격수 출신 황선홍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았다. 24세 이하 연령대에 오현규(셀틱)라는 걸출한 유럽파 공격수가 있었지만 이미 병역을 마쳤기 때문에 차출 명분이 없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K리그2에서 활약하는 박재용(안양)과 안재준(부천)을 뽑았다.
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박재용은 K리그2 통산 37경기에서 8골(1도움)을 넣었다. 올 시즌에는 17경기서 6골을 기록 중이다.
2021년에 부천에서 프로에 데뷔한 안재준은 K리그2 통산 57경기에서 10골(5도움)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는 14경기서 6골을 넣고 있다. 연령대 공격수 오현규나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주민규(울산)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반면 2선 공격자원은 화려하다.
이강인(PSG)을 필두로 송민규(전북), 조영욱(김천), 엄원상(울산), 고영준(포항),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정호연(광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일부는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술적 변화를 통해 충분히 약점 보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박재용과 안재준은 신장에서 경쟁력이 있다. 박재용은 193cm의 장신이며, 안재준도 185cm로 작지 않다. 이들이 직접 해결사 본능을 과시한다면 최상이겠지만 2선 공격수들과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주는 것도 약점을 상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