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K리그1 4강 후보 평가, 7월 들어 나란히 반등 성공
3위 서울과 9위 인천의 승점 차는 단 7, 오는 주말 ‘경인더비’
시즌 막판까지 상위권 순위 경쟁 치열할 듯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가 강호의 위용을 되찾으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두 팀은 나란히 시즌 전 강력한 4강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초반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한 때 강등권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전북은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홈경기서 1-0 승리를 거두며 홈 6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을 펼치고 있는 전북은 승점 37을 기록하며 전날 강원과 비긴 3위 FC서울과 승점서 동률을 이뤘다.
올 시즌 성적부진으로 김상식 전 감독이 중도에 물러난 전북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뒤 리그 3승 1무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독주체제를 구축 중인 라이벌 울산(승점 53)과 격차는 다소 크지만 2위 포항(승점 41)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압박하고 있다.
비시즌 폭풍영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인천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고도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았던 인천은 7월 들어 4경기 무패(3승1무)로 돌아서며 타 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직 순위는 9위(승점 30)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5위 대구와 승점 차는 3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이 가능하다.
오는 주말 서울과 ‘경인더비’를 앞두고 있는 인천은 맞대결을 통해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급기야 최근 5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 68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복귀하면서 상승세에 날개를 달게 됐다.
전북과 인천의 분전으로 최대 4팀까지 나설 수 있는 ACL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K리그1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