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44.28m 역대 1위 수준
투어 평균과 가장 큰 격차 보였던 선수는 지난해 윤이나
올 시즌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이는 단연 ‘장타자’ 방신실(19, KB 국민은행)이다.
방신실은 상반기 일정을 마친 현재 267.15야드(약 244.28m)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방신실이 비거리는 남다르다. 이 부문 2위인 문정민이 259.81야드(약 237.57m), 3위 황유민이 258.02야드(235.93m)를 기록 중이고, 투어 평균이 239.22야드(약 218.74m)인 점을 감안할 때 방신실은 상위권 선수들보다 약 10m, 전체 평균보다 26m나 더 멀리 보내는 셈이다.
티샷을 남들보다 멀리 보낸다는 점은 엄청난 이점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그린이 가까워짐을 의미하며 타수를 줄일 가능성 또한 자연스레 높아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방신실은 올 시즌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도 77.78%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방신실이 2주 뒤부터 열릴 하반기 대회서 지금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유지한다면 KLPGA 투어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바로 비거리 부문 역대 1위다.
이 기록은 2013년 김세영의 스윙에 의해 작성됐다. 당시 김세영은 1부 투어 3년차에 266.94야드(약 244m)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앞세워 3승을 쓸어 담았고,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LPGA 투어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2위는 같은 해 장타 대결을 펼쳤던 장하나다. 장하나 역시 김세영 못지않은 엄청난 파워를 선보였는데 266.42야드(약 243m)를 기록하며 용호상박의 대결을 벌였다.
그런데 눈여겨볼 점은 장타가 유독 많이 쏟아졌던 당시의 상황이다. KLPGA 투어 역사상 한 시즌 평균 비거리가 260야드 이상 기록된 횟수는 19회였고, 2013년과 2014년에만 무려 14회로 집중되어 있다.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던 2013시즌과 2014시즌의 투어 평균 역시 각각 250.07야드(약 228.66m)와 249.64야드(약 228.27m)로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역대 1위였던 김세영도 평균보다 약 17야드(약 15m)의 우위를 보였고, 올 시즌 비거리 부문 13위인 고지우(250.65야드)가 2013년으로 돌아간다면 투어 평균 수준이라는 셈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상향평준화 시대였기 때문에 최상위권 선수들의 비거리가 확 와 닿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투어 평균 수치와의 격차가 가장 컸던 장타자는 누구였을까. 바로 지난해 윤이나다. 윤이나는 지난해 263.45야드(약 240m)의 평균 비거리를 선보이며 올 시즌 방신실 이상의 화제를 불러 모은 장본인.
오구 플레이 징계로 인해 현재 투어 대회에서 볼 수 없으나 지난 시즌 윤이나는 평균보다 무려 27.9야드(약 25.5m)나 더 멀리 공을 보내면서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방신실은 이 기록 또한 넘어설 수 있다. 올 시즌 투어 평균 비거리는 239.22야드로 방신실의 기록과 27.94야드의 차이를 보인다. 객관적인 수치는 물론 체감으로 다가오는 상대적인 수치까지 역대 1위로 달려가는 방신실의 하반기 드라이버샷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