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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빠진 LH ‘순살 아파트’ 15곳…“책임자 무거운 징계”


입력 2023.07.30 18:52 수정 2023.07.30 18:52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30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LH 공공주택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었다. 원 장관은 무량판구조가 사용된 LH 공공주택 전수 조사 결과 일부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됐다는 문제를 보고 받았다.ⓒ국토교통부

인천 검단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철근 누락이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공법이 적용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 미흡이 발견됐다.


30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LH 공공주택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었다. 원 장관은 무량판구조가 사용된 LH 공공주택 전수 조사 결과 일부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됐다는 문제를 보고 받았다.


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후 5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구조가 적용된 입주 및 공사 중인 91개 단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중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는 15개 단지로 10개 단지는 설계미흡, 5개 단지는 시공미흡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검단 아파트도 설계 및 시공단계에서 전단보강근이 누락돼 지하주차장 슬래브가 무너진 바 있다.


철근이 누락된 15개 단지 중 5개 단지는 이미 입주가 진행됐다. 보완공사 범위가 크지 않은 1개 단지는 현재 보완공사가 진행 중이며 4개 단지는 입주자와 협의 또는 정밀안전점검 추진 후 보완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10개 단지 중 시공 중인 6개 단지는 보완공사가 진행 중이며 4개 단지는 입주 전까지 보완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민간 발주 아파트 100여 단지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무량판구조로 설계·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설계와 시공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 감리 책임자에 대해서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한준 사장은 “15개 단지의 설계·감리가 언제 발주됐고 여기에 관여된 사람은 누구인지 조사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관련자가 책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장관은 이날 LH 시흥 은계지구 수돗물 이물질이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도 보고받고 사과 및 주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지시했다.


원 장관은 “전면적인 인사 조처와 수사 의뢰, 고발 조치 등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데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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