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사법연수원 29~30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 및 관련 자료 제출 요구
전국 주요 부장검사급 직책 공모 절차 돌입…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포함
인사검증에 최소 2~3주 소요…고검장·검사장 인사 8월말 단행 전망
정부가 하반기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승진 인사를 위한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인사검증에 보통 2~3주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는 이달 말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1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검사장급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29∼30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6월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는 김선화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연수원 30기 중 처음으로 검사장을 달았다. 이번 인사에서는 연수원 30기를 중심으로 승진이 예상된다.
앞서 법무부는 차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연수원 33기 검사들과 부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연수원 37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 제출을 통보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전국 주요 부장검사급 직책에 대한 공모 절차도 들어갔다.
법무부 인권조사과장·국제형사과장·형사법제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범죄수익환수부장,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조사부장 등이 공모 대상 직위다.
인사검증에 최소 2∼3주가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는 21∼24일 진행되는 을지연습 종료 후인 이달 말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는 그로부터 약 2주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검장급으로는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창원지검장, 제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검사장급 자리도 비어있다.
그동안 검찰은 6월쯤 하반기 인사를 단행해왔지만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주요 현안 수사가 이어지고 있어 예년보다 두 달 넘게 늦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