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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운영 중단 위기에 "유일한 세상 지켜달라"


입력 2023.08.12 16:51 수정 2023.08.12 16:5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광주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청소년 등 25명 참여

"야구단 지켜줄 수 있는 좋은 기부제도 생겼다"

가수 홍진영이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E.T'(East Tigers-이스트 타이거즈)의 운영 중단 소식에 응원을 당부했다.


홍진영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 찬영이의 유일한 세상을 지켜달라"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하며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E.T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진영 SNS 캡처

홍진영이 게재한 글에는 "E.T야구단 발달장애 청소년들 사연을 모아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며 "부모의 도움 없이 홀로 대중교통조차 이용하지 못했던 찬영이. 학교는 물론 집 앞 놀이터도 언제나 엄마의 동행이 필요했다. '발달장애 청소년 동아리 E.T 야구단'의 멤버가 된 후 찬영이는 세상으로 마주할 용기를 얻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천천히 배우기 시작한 것"이라는 내용의 한 사연이 담겼다.


이어 "그런데, 영원할 것만 같던 E.T 야구단이 내년부터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제 막 혼자 버스를 탈 수 있게 됐는데, 이제 막 친구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방법을 배웠는데.."라며 "E.T 야구단이 사라지면 찬영이는 다시 세상과 소통하던 문을 닫고 자유롭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집안에서 혼자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더불어 "찬영이의 야구단을 지켜줄 수 있는 좋은 기부제도"라며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가 소개됐다. 이와 함께 '위기브'의 공식 프로필과 홈페이지 링크도 포함됐다.


해당 글은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E.T의 운영 중단을 안타까워하는 각계 인사들이 자신의 SNS에 릴레이로 게시 중이고, 홍진영 역시 광주 출신으로 이 같은 일에 동참했다.


E.T 야구단은 광주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청소년 등 25명이 참여하고 있는 야구단이다. 중학교 1학년부터 성인까지 함께 활동 중이다. 지난 7년간 이스트 타이거즈 야구단의 발달장애 아이들은 성장을 거듭하며 야구단 활동을 이어왔지만, 최근2016년부터 이스트 타이거즈 야구단을 뒷받침했던 지원 사업이 종료, 내년에는 야구단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에 관할 지자체 광주 동구청은 이달부터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통해 야구단 운영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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