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지난 12일 공식 종료되면서 미흡한 행사 준비로 파행을 초래한 ‘책임소재’ 찾기가 본격화된다. 주관 지자체인 전라북도와 조직위원회는 물론, 정부 지원부처를 대상으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감사원이 감사에 나선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감사원 감사는 대회 유치 단계에서부터 부지 선정, 관련 인프라 구축, 조직위 운영 실태, 막대한 예산 집행 내역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감사의 주요 타깃은 전북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준비에 투입된 국가 예산 1000여억원의 대부분을 전북도에서 집행했다는 이유다. 감사원은 지자체 사무와 그에 속한 공무원에 대한 직무 감찰 권한이 있다.
전체 예산의 74%를 차지하는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와 사업비로 잡힌 경위,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시설비에 투입된 예산이 130억원에 불과했던 점 등을 따져볼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부분도 주된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여가부와 행안부의 경우 관리·감독 부실 정황에 대한 감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