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 유로 이적료에 PSG 떠나 사우디행
3번 이적으로 누적 이적료 역대 1위 등극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사우디로 향한다.
축구 이적시장의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네이마르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그는 "사우디 리그 알 힐랄이 네이마르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네이마르 역시 이적을 결심했고 곧 메디컬 테스트 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로부터 2년간 1억 6000만 유로(약 2331억원)의 엄청난 금액을 보장받게 된다. 연봉으로 따지면 1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적료도 어마어마하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PSG에 9000만 유로(약 1311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30대에 접어든 네이마르가 최근 지속적인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버페이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네이마르의 몸값을 이적료보다 훨씬 적은 6000만 유로에 매겼다. 네이마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1억 8000만 유로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몸값이 꾸준히 하락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뛰어난 스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가 움직일 때마다 천문학적인 돈이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당시 그의 이적료는 8800만 유로에 달했다. 20대 초반의 유망주, 게다가 유럽 무대서 검증되지 않았던 시기라 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네이마르의 실력은 진짜였다.
이후 2017년 PSG로 옮기면서 발생된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역대 1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번 이적까지 총 세 차례 팀을 옮긴 네이마르는 축구 역사상 최초로 누적 이적료 4억 유로(약 5832억원)를 기록하게 됐다.
종전 최고액은 잦은 이적으로 골칫덩이로 전락 중인 로멜로 루카쿠다. 루카쿠는 첼시, 에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등을 거치며 총 7번의 이적이 이뤄졌고 3억 3336만 유로(약 4860억원)의 누적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네이마르가 보유한 누적 이적료 역대 1위 기록은 곧 깨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가 있기 때문이다.
AS 모나코에서 PSG로 옮기며 단 한 번의 이적으로 역대 공동 7위인 1억 8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발생시킨 음바페는 네이마르의 역대 최고액을 깰 1순위 후보로 점쳐진다. 다만 구단 간 거래 없이 자유 계약으로 팀을 옮긴다면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