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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최우선"이라던 잼버리…경찰, 성범죄 피해 의심 신고 7건 접수


입력 2023.08.18 18:09 수정 2023.08.18 18:39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잼버리 영지 내 여자 샤워실 침입자 외에도…성 관련 피해 신고 6건 더 나와

조직위 "성범죄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도…바로 내용이 공유되지는 않아"

"퇴영 과정서 성 범죄 추가됐을 수 있지만…현재까지는 3건으로 알고 있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숙영지 ⓒ뉴시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간에 성 관련 피해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조직위원회가 행사 기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정황이 나와 청소년 안전 관리에 빈틈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잼버리 기간에 경찰에 접수된 성 관련 피해 신고는 모두 7건으로 확인됐다. 국내 스카우트 지도자의 폭로로 불거진 잼버리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 A 씨가 침입한 것 이외에도 6건의 성 관련 피해 신고가 더 있었다.


이 가운데 최소 2건은 A 씨와 관련한 폭로가 있었던 지난 6일 이전에 들어온 신고로 파악됐다. 이는 당시 A 씨에 관한 폭로 이외의 성범죄 사건은 없다는 조직위원회의 발표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조직위는 기자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지방에 "현재까지 잼버리 상황실에 접수된 성범죄는 언론에 보도된 게 전부"라고 추가 범죄 발생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이에 조직위는 당시 야영장 내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세이프 프롬 함(Safe from Harm)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성범죄 피해자가 경찰이나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신고해도 바로 내용이 공유되지는 않기 때문에 파악한 것 외에 추가로 접수한 사건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샤워장 침입에 관한) 폭로가 나왔던 6일에는 성 관련 피해 신고는 그것뿐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후 퇴영 과정에서 추가됐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3건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게 성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건조물침입 혐의로 송치했고 나머지 6건에 대해선 피해자 진술 거부 등을 이유로 내사 종결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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