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전담 조직 신설…중복 빙과사업 품목 줄이고 조직‧거점 통폐합
인도에 초코파이, 아이스크림 라인 증설‧신설 등 투자 확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작년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1년이 지난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되고 해외사업이 확대되는 등 합병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 2분기 매출액 1조406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7%, 7.8%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해외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사업 비중이 가장 큰 인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등에서 매출이 늘면서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4%, 영업이익은 14.6% 늘었다.
통합 효과는 수익성 개선과 해외사업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두 개 회사의 통합을 위해 PMI(합병 전 통합작업) 전담 조직을 신설해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 모두 운영하는 빙과사업의 경우 제품 수를 46개 축소했으며, 원재료 통합 구매를 통해 원가 부담을 줄였다. 또 조직 통‧폐합과 거래처 일원화를 통해 대리점에 지급하는 장려금과 수수료도 축소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에서 도입해 비용절감 효과를 봤던 ZBB(Zero Based Budgeting) 프로젝트도 추진,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물류 단계에 대한 효율화도 추진한다.
기존 롯데푸드의 육가공, 가정간편식(HMR) 공장을 통합하고 영등포 공장의 건과, 빙과 라인을 이설해 고정비를 줄일 방침이다. 양사의 지역 거점 통합 작업을 통해 창고 6곳은 이미 줄였다.
내달 인도 현지에 초코파이 생산 라인 증설, 아이스크림은 서부 찍고 전역으로 사업 확대
해외법인 중에서는 매출 비중이 큰 인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르면 내달 인도에 초코파이 3공장 라인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8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인도는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브모어(Havmor Ice Cream) 등 두 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며 롯데웰푸드의 해외사업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의 패리스(Parrys)를 인수하며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의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도에서 인기 있는 제품으로 성장하며 연간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도 현지의 고속철도에서는 아침 식사를 주문할 경우 승무원이 ‘롯데 초코파이’가 포함된 아침 식사를 나눠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인도 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롯데웰푸드는 현지 기업인 하브모어를 인수했다. 서부지역 1위에 오른 것을 발판 삼아 인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웰푸드는 하브모어에 올해부터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하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위치한 MIDC 탈레가온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