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어려운 반등세 타고 시즌 내내 버거웠던 KIA마저 제압
6월 꼴찌 수모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선두 LG 추격 압박
KT 위즈의 마법은 ‘천적’ KIA 타이거즈 앞에서도 통했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KIA전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2위' KT는 59승2무46패를 기록, 이날 우천으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6.5게임으로 좁혔다. 3위 SSG 랜더스와는 1.5게임 차.
꼴찌까지 추락했던 6월의 수모는 온데간데없다. 선수들도 “말이 되지 않는 상승세 아닌가요”라고 반문할 정도로 KT는 마법 같은 반등을 이뤄냈다. 7월부터 투타의 안정을 찾은 KT는 8월에 10회 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 시즌 천적(1승6패) 같았던 KIA 앞에서도 KT의 마법은 통했다.
KT는 1회말 KIA 선발 이의리가 크게 흔들릴 때 점수를 뽑았다. 알포드-장성우가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문상철-황재균 적시타로 2점을 올렸다.
이어진 수비에서 선발 엄상백이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고, 6회에는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손동현도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2-4로 끌려갔다.
쉽게 주저앉을 KT가 아니었다.
6회말 만루 찬스를 잡은 KT는 배정대 희생플라이와 김민혁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4-4 동점을 만들었다. 더블 스틸 과정에서 KIA 포수 김태군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이호연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5-4 앞선 KT는 박병호 땅볼 때 KIA 1루수 최원준 포구 실책으로 2루 주자 김민혁이 홈으로 쇄도해 6-4로 달아났다. 8회 1사 1,2루 찬스에서는 김상수가 펜스를 향하는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엄상백은 5.2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승리투수가 됐다. KIA 선발 이의리는 어깨 통증으로 4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