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청약 흥행에 강남 3구로 관심 쏠려
하반기 강남·서초·송파서 9개 단지 공급 예정
“분양가격 시세 대비 낮아…경쟁 치열할 것”
올해 하반기 강남 일대 공급될 단지들을 두고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당첨이 되기만 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1순위 청약 결과 65가구 모집에 1만575명이 몰리며 162.7대 1이라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주택타입은 전용면적 84㎡A로 경쟁률이 무려 524.6대 1이었다.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16억339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용면적 105㎡는 20억7070만원, 122㎡는 25억2990만원이지만 분상제 적용으로 청약 통장을 대거 끌어모았다.
용산구를 비롯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분상제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올해 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부동산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해제됐다.
이에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도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5억원 가량 낮은 수준으로 분양가격이 책정돼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강북 및 경기도 등 수도권 분양가격이 분상제 해제 및 인건비·자재값 인상 등으로 고공행진 하면서 강남과의 분양가격을 좁히고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62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86% 올랐다.
특히 서울 광진구에서 이달 초 공급된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경우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격이 14억9000만원에 달했다.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분양가격과 불과 1억5000만원 가량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에 용산에 불었던 로또 청약의 열기가 올해 하반기 강남 3구 공급을 앞둔 단지로 번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분양가격 자체는 높은 편이나 시세보다 저렴하고 비강남권의 분양가격도 크게 오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 강남 3구에서는 9개 단지가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송파구에서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문정동), 강남구에서는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강남구) 등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이외에도 송파구에서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잠원동), 강남구에서는 ‘래미안레벤투스’(도곡동), ‘청담 르엘’(청담동), 서초구에서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방배동), ‘래미안 원펜타스’(반포동), ‘신반포메이플자이’(잠원동) 등이 연내 공급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 정도만 나와도 성공할텐데 강남 3구와 용산구는 분상제 적용 지역이다 보니 시세보다도 저렴하다”며 “경쟁률은 높게 나올 것이다. 강남은 지금도 호가가 오르는 등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강남 아파트가 저렴하다고 해도 20억원대로 높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수억원에서 10억원 수준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청약 통장이 줄을 이을 것”이라며 “적어도 50대 1, 100대 1 정도의 청약 경쟁률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