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이후 리그 3경기서 무득점 침묵
푸스카스상 안긴 번리전서 마수걸이 득점포 도전
카라바오컵 탈락한 토트넘, 팀 분위기 반등 절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3경기 째 침묵하고 있는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는 2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번리와 2023-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다. 1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맨유와 본머스를 잡고 2연승을 내달리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주중 열린 풀럼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 원정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무관 탈출에 도전했지만 카라바오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다소 우울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탈락으로 한풀 꺾인 팀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손흥민의 득점포다.
손흥민은 앞선 리그 3경기서 공격의 기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팀 상승세를 견인했다. 적극적인 슈팅보다는 패스를 더 많이 시도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리그 무패행진에 기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좋은 기억이 있는 번리를 상대로 시즌 첫 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시즌 리그에서 번리를 상대로 70m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 5~6명을 제친 뒤 원더골을 넣으며 그 해 푸스카스상까지 받았다.
번리는 21-22시즌 EPL에서 2부 챔피언십으로 강등을 당했지만 1년 만에 승격해 올 시즌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개막 후 2경기에서 1골 6실점, 리그 2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비록 원정이긴 하나 토트넘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특히 번리전은 손흥민이 9월 A매치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 소집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리그 경기인만큼 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안고 합류하려면 반드시 득점포가 터져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