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에 북중러 연합훈련 공식 제의"
국가정보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를 둘러싼 국내의 국론분열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국내의 공조 세력이나 지하망에 방류 반대 여론을 불러일으키라는 지령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정원장은 '북한은 현재 국내 공조 세력이나 지하망에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관련) 반대 활동을 하도록 하는 지령을 지속적으로 내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국내의 반(反)정부 세력이나 지하망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반대 활동을 직접 독려하는 내용의 지령을 하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유세계의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권위주의 3국 '북중러 연합군사훈련'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면담할 당시, 북중러 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제의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 현안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반국가단체 조총련 주최 행사 참석 건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이 아직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범 의원은 "윤미향 의원의 발언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도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내가 주문했다"며 "국정원은 '사실관계를 일본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팩트체크 중에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당시 윤 의원이 조총련 행사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이날 현재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면서도 "(윤 의원의 발언) 내용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는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미향 의원이 조총련으로부터 직접 공식 초청을 받고 참석한 것인지) 그 부분도 확인이 필요하다"며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 전체적으로 (국정원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