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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빈 살만 금고지기' 만나더니…HD현대일렉, 네옴시티 전력기기 수주


입력 2023.09.11 11:47 수정 2023.09.11 12:3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네옴시티에 678억 규모 전력기기 공급

사우디 현지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과 변전소용 전력기기 공급 계약 체결

김도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왼쪽)과 사미 알 앙가리 알 지하즈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알 지하즈(Al Gihaz) 본사에서 네옴시티 내 구축되는 신규 변전소용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내 변전소 설비 공급계약을 따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 8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와 한국에서 회동한 직후 이뤄진 대규모 수주다.


HD현대일렉트릭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 ‘알 지하즈’(Al Gihaz)와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네옴시티 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알 지하즈가 사우디 북부 지역에 새롭게 구축하는 ‘마운틴(Mountain) 변전소’용 제품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변전소 구성에 필요한 초고압 변압기, 고압차단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일체를 2025년 2월까지 패키지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 건설 사업으로, 마운틴 변전소는 알 지하즈가 네옴시티에 건설하는 두 번째 변전소에 해당한다. 향후 친환경 발전 용량 확대를 위해 전력망 구축 관련 사우디 정부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과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National Renewable Energy Program)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총 전력 생산량을 120GW로 확대하고,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58.7GW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HD현대일렉트릭의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향후 발주되는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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