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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컬리, 샛별배송 '받는 장소' 개편…택배함·경비실 제외한다


입력 2023.09.13 15:11 수정 2023.09.13 15:14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택배함·경비실 배송 시 분실 등 문제 발생

10월12일부터 제외…문 앞 배송 '최우선'

컬리 퍼플박스.ⓒ컬리 홈페이지 캡처

컬리가 샛별배송(새벽배송)의 받는 장소를 개편한다. 그간 택배함과 경비실로 배송을 했다가 분실, 바뀜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내달 12일부터 샛별배송의 받는 장소 선택 유형을 변경한다.


현재는 새벽배송을 받을 때 문 앞, 택배함, 경비실, 기타 장소로 나눠지는데 다음달부터는 문앞, 택배함·경비실을 제외한 기타 장소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문 앞이 아닌 기타 장소로 배송지를 지정할 경우 위치와 출입 방법을 상세하게 적으면 된다.


컬리가 샛별배송의 받는 장소를 개편하고 나선 이유는 외부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서다.


그동안 새벽배송 시 택배함과 경비실에도 물건을 배송해왔는데 택배 분실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배송 기사가 택배함의 위치 확인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택배함의 크기가 맞지 않아 정상 배송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택배함이 가득 차 있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또한 경비실의 경우에는 경비실 내 직원이 부재 시거나 위탁을 거부해 배송이 어려운 사례도 있고 택배가 분실되거나 다른 사람과 바뀌는 경우도 있다.


컬리 관계자는 “외부 환경적인 요인으로 정상 배송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개선해왔지만 쉽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상품의 안전한 배송이 가장 중요한 만큼 샛별배송은 문 앞 배송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컬리는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컬리는 올 2분기 영업손실이 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6% 줄었다. 이 기간 매출은 1.4% 줄어든 5079억원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1조1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5.5% 개선됐다.


컬리의 적자 폭이 개선된 배경으로는 비용 절감 노력이 꼽힌다. 컬리는 올 상반기 판매관리비를 지난해보다 252억원 줄이며 마케팅비와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했다.


판매 단가가 높아진 것도 주효했다. 올 상반기 컬리 직매입 상품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뛰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11월 공식 론칭한 뷰티 전문몰 뷰티컬리 영향도 크다. 뷰티컬리는 9개월간 누적 구매자 수 300만명, 주문 건수 400만건을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이다.


컬리는 올 하반기 뷰티컬리를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 등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더욱 고삐를 죌 예정이다.


특히 창원 물류센터를 앞세워 부산, 울산, 대구, 창원 등 동남권 지역으로 샛별배송 범위를 넓혀 신규 고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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