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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유지 이어’박광수씨, 단국대 장학금 1억 쾌척


입력 2023.09.14 18:52 수정 2023.09.14 18:52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안순철 단국대 총장이 14일 박광수(왼쪽)씨로부터 1억원의 장학금을 기부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故)춘강 박상엽 동문(법률학과 51학번)의 아들 박광수씨가 14일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효행을 장려하는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단국대에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이날 박씨는 단국대 안순철 총장을 예방하고 ‘춘강효행장학금’에 보태달라며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춘강효행장학금’은 고 박상엽 동문이 대학에 기부한 10억원을 기반으로 설립된 장학금으로 기탁자의 뜻에 따라 성적이나 특기가 아닌 ‘효행’을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박씨는 “1948년 검찰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버지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천안시에서 법무사로 일하며 10억원의 재산을 일구셨다. 기부 당시 자녀 7남매 중 집을 갖지 못한 형제도 있었지만, 아버님의 장학 의지가 확고했다”며 “아버지가 생전에 꿈꾸셨던 후학을 위한 뜻을 함께 이어가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8년 4월 효도하는 학생에게 써 달라며 10억원을 내놓은 박상엽 동문.


박 동문은 “부모의 은혜를 아는 젊은이가 많아져야 사회가 더 맑아지고 평화로워진다”며 “성적 위주 장학금이 아니라 효행을 장려하는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했다. 기탁자의 뜻에 따라 성적이나 특기가 아닌 ‘효행’을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며 현재까지 모두 182명의 재학생에게 약 3억5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했다.


안 총장은 “효행과 선행의 실천을 강조했던 아버지의 유지를 이은 장학금 쾌척에 감사하다”며 “춘강효행장학금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살필 줄 아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대학에서는 장학금과 별개로 춘강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학생회관 4층에 ‘춘강기념열람실’을 설치했고, 2021년 ‘춘강라운지’로 리모델링해 재학생들이 학습은 물론 휴식과 문화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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