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던 10대 여학생을 이유 없이 살해한 박대성(30)이 또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미소를 짓는 듯한 표정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박대성은 4일 오전 9시 30분 전남 순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던 중 검찰 송치를 위한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3분 동안 경찰서 포토 라인에 섰다.
본인의 긴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박대성은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있느냐'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할 말 없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2차례 반복했다.
박대성은 포토라인에 선 3분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경찰 호송차에 탑승했다.
이날 박대성은 형사들의 손에 붙들린 채 나오면서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 모습이 JTBC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 카메라를 발견하고선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표정을 바꿨다.
해당 엉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히 또 웃다니" "너무 기괴하다" "제정신이 아니다" "전혀 죄송함이 없는 표정인데" "악마도 울고 가겠다"라며 분노했다.
앞서 박대성은 범행 직후에도 웃고 있는 장면이 CCTV에 찍혀 공개된 바 있다. 또한 경찰이 신상정보와 함께 공개한 머그샷(mugshot)에도 미소 띈 얼굴이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고등학생 A양(18)을 뒤쫓아가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A양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에 약을 사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