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호성적 거둔 박보겸 13언더파로 단독 선두
선두권 촘촘한 타수 경쟁, 지키는 플레이보다 공격 요구
2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킨 박보겸(25, 안강건설)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박보겸은 17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펼쳐지는 2023 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최종 라운드서 챔피언조에 속해 우승을 타진한다.
1라운드에서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던 박보겸은 2라운드에서도 보기 하나 없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박보겸은 이지현2, 마다솜(이상 12언더파)과 함께 챔피언조에 속해 우승을 타진한다.
박보겸은 지난 5월 열린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서 생애 첫 우승을 맛본 바 있다. 하지만 완전체 우승이 아니었다. 당시 대회는 우천으로 인해 2라운드까지만 진행됐고 선두를 달리던 박보겸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라운드를 마친 박보겸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첫 우승이 축소된 대회로 치러졌다. 그래서인지 좀 더 나를 증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라며 “그래서 우승도 기뻤지만 이후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게 연습했다. 이번 대회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최종 라운드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3라운드로 펼쳐지는 대회라 상위권 선수들의 타수가 촘촘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박보겸이 13언더파로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이지현2, 마다솜이 챔피언조에 한데 묶여 우승을 타진한다. 박보겸은 올 시즌 생애 첫 승을 이룬 반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이지현2와 마다솜은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이지현2는 “아이언 샷도 잘되고 퍼트도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 지난해 부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크다. 매 대회 부상 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밝혔다.
마다솜 역시 “버디를 6개 기록했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경기에 몰입했었다”라면서 “지난해에 비해 그린 주변 플레이가 많이 좋아졌다. 기회를 많이 살리다 보니 상위권에서 자주 플레이하는 것 같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적어도 6타는 줄여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1라운드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상금 1위 이예원은 이날 2언더파 70타로 경쟁자들에 비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선두와 5타 차라 안정적이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이예원의 경기력을 감안했을 때 우승 경쟁에 있어 태풍의 눈으로 자리할 전망이다.